메아리
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숲 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운지 소녀는 쉴 새 없이 재잘대며 걸었다.
그러다가 작은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으앗!"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 곧바로 앞에 있는 산쪽에서 "으앗!"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녀는 깜짝 놀라 소리쳐 물었다.
"넌 누구니?"
그러자 소녀의 물음과 똑같은 대답이 들려왔다.
"넌 누구니?"
소녀는 그 대답에 자증이 나서 소리쳤다.
"이런 겁쟁이!"
이번에도 돌아오는 소리는 같았다.
"이런 겁쟁이!"
소녀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어떻게 된 거예요? 누가 내가 하는 말을 따라 해요."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빠가 하는 거 한번 볼래?"
그러고는 산을 향해 힘껏 소리쳤다.
"난 널 정말 좋아해!"
돌아오는 소리도 똑같은 말을 했다.
"난 널 정말 좋아해1"
아버지는 또 소리쳤다.
"넌 아주 멋져!"
"넌 아주 멋져!"
소녀는 무척 놀랐다.
하지만 여전히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어린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얘야, 저것은 메아리라는 거야. 네가 크게 소리를 지르면 그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다가 높다란 산에 부딪혀서 네게 되돌아오는 거지. 그런데 메아리는 바로 우리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 주기도 해. 너한테는 조금 어려운 얘기일 수도 있겠다만, 인생은 항상 네가 준 것을 되돌려 준단다. 사랑받고 싶다면 네가 먼저 더 많이 사랑해야 한단다.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다면 네가 더 많은 정을 나누어 주어야 하지. 존경을 기대한다면 네가 먼저 사람들을 존경하고 존중해야 한단다. 사람들이 너의 단점까지도 이해해 주고 참아 주기를 바란다면 네가 먼저 인내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거야. 알겠니? 인생은 우연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란다. 우리가 한 행동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인 셈이지. 앞으로 펼쳐질 네 인생에서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산다면 좋겠구나."
출처: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제브데트 클르츠, 이난아, 푸른숲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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