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보따리

당신의 의지로 최선을 선택하라

기독항해자 2013. 8. 16. 15:36

당신의 의지로 최선을 선택하라


북경외교대학의 부학장을 맡고 있는 샤오핑 여사는 일생동안 여러 직장을 거쳤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의지대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당시 중국에서는 그것이 당연한 일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상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그렇지만 어떤 직장으로 발령을 받든지 그녀에게는 다른 사람은 모르는 그녀만의 선택이 있었다.

그건 바로 주어진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그 일을 잘 해내는 것이었다.

1968년 샤오핑은 북경외국어대학에 입학했다.

늦깎이 신입생이었던 동기들 중 나이는 제일 많으면서 성적은 가장 뒤떨어졌다.

첫 수업에서부터 그녀는 질문에 대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한 시간 내내 서서 수업을 들어야 했다.

당시에는 모두가 그녀를 무시했지만 졸업할 무렵에는 그녀가 전교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이 되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샤오핑은 영국대사관의 전화 교환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누구나 하찮게 여기는 이 자리를 그녀는 혼자 힘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로 만들었다.

그녀는 대사관의 모든 사람들의 이름, 전화번호, 업무내용, 심지어 그들의 가족이름까지 빼놓지 않고 기억했다.

때때로 누구에게 돌려야 할지 모르는 전화가 걸려오면 그녀는 여기저기 물어봐서라도 그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을 찾아내 손님과 연결해 주었다.

시간이 흐르자 대사관 직원들은 외출할 때도 자신의 통역관에게 말하지 않고 샤오핑에게 언제쯤 누구한테 전화가 오면 이러이러한 내용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원들이 부탁하는 일 중에는 공적인 업무 외에 사적인 일도 있었다.

이렇게 해서 샤오핑은 대사관 전체 일정을 관리하는 최고 비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사가 갑자기 교환원실로 직접 샤오핑을 찾아와서 기분 좋게 웃으며 그녀를 칭찬했다.

이는 당시 영국대사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대사가 다녀간 뒤 그녀는 곧 영국의 유명한 신문사 통역관으로 가게 되었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샤오핑이 일하게 된 신문사의 편집장은 그녀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편집장은 나이가 많은 여자였는데 전쟁터에서의 활약으로 훈장까지 받은 유능한 사람이었다.

능력이 있는 만큼 성격도 불같아서 이미 여러 명의 전임통역관들이 견디지 못하고 나갔다.

그런 그녀가 신문사 경력이 없는 샤오핑을 환영할 리 없었다.

다만 여러 사람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채용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1년 후 그 편집장은 사람들이 늘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내 통역관이 당신들 통역관보다 열 배를 잘할 거요."

오래지 않아 능력을 인정받은 샤오핑은 다시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고, 외교부의 훈장을 받으며 나날이 승승장구해나갔다.

(출처: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여우의 생존 법칙, 우원, 강경희, 나라원)


'일상 > 이야기보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10훈  (0) 2013.09.27
메아리  (0) 2013.09.27
화를 스스로 다스려라  (0) 2013.08.16
성장은 옛것을 던져버리는 용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0) 2013.08.13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정하라  (0) 201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