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서동물

기독항해자 2012. 7. 5. 14:01



뱀은 그 모습과 습성으로 인해 인간에게는 가장 기분 나쁜 동물의 하나이다. 바위 틈새나 인간이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는 무성한 덤불 속에서 기어다니는 뱀은 지하 세계(저승)에 속한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뱀은 태양을 즐기기 때문에 태양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의 관념에 의하면 죽은 자의 나라에게 불을 토하는 뱀의 마신이 살고 있다. 뱀은 한편으로는 태양신 레의 눈으로서 모든 악을 근접시키지 않고, 우레우스(머리를 드는 자)라 이름 붙어서 왕이 쓰는 왕관을 장식하게 된다.

그리스의 라오콘 전설에 의하면 뱀은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기 때문에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된다. 뱀은 껍질을 벗고 재생하기 때문에, 이즈러져도 다시 차는 달처럼 생명의 재생, 또는 불사를 암시하기도 한다. 지팡이에 감겨 붙은 아스크레피오스의 뱀은 의사의 직무를 나타내는 표시이다.

성경에서는 최초로 뱀에 관해 언급하면서 그 주요 특징으로 교활함을 들고 있다: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창3:1). 뱀의 갈라진 혀는 그 두 겹 혀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뱀은 거짓 약속-"너희들이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창3:5)-으로 최초의 인간을 유혹하여 금단의 나무 열매를 먹게 한다. 낙원의 드라마에 있어서 뱀의 등장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뱀은 생명을 약속한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3:4). 그러나 실제로는 죽음을 초래하는 것이다. 결국 뱀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다: "너는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찌니라"(창3:14). 이리하여 인간과 뱀 사이에 적의가 가로 놓였으며,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창3:15)고 언도된다. 하나님을 믿은 자에게는 독사를 밝고 뱀을 발로 누를 힘이 부여된다(시91:13).

족장 야곱은 아들 단에 대해 이렇게 예언한다: "단은 뱀의 길이요 첩경의 독사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로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창49:17). 여호와께서는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뱀을 벌로 보내셨다(민21:6). 이에 백성이 죄를 고백하고 모세에게 중재를 구했을 때, 여호와께서는 구리뱀을 만들어 장대 끝에 달도록 명하고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민21:7-8)고 말했다. 놀랍게도 하나님의 저주로 말미암아 최저의 상태까지 떨어졌던 동물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인류의 구원을 가져온 것이다. 구리뱀은 십자가에 달린 구세주를 나타낸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4-1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뱀을 지혜의 상징으로 말씀하기도 하셨다: "너희가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10:16). 이 부분을 제외하고 뱀은 일관되게 나쁜 의미로만 언급된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뱀과 전갈을 밟을" 능력을 주셨다(눅10:19). 뱀은 저승의 세력들을 상징하는 것이요, 평강의 하나님에 의해 사도들의 발 아래 밟혀 상하게 되는 사단(롬16:20)의 화신이다. 요한계시록에는 옛날 낙원의 뱀이 이미지가 강화되어 거대한 붉은 용으로 등장한다. 그것은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계12:9,20:2)이다.

(성서 속의 상징 193, 최대형편역, 은성)



뱀은 성경에서 죄의 도구,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 악인, 타락한 사람, 사탄뿐만 아니라 지혜를 가르킬 때도 인용된다.

1. 에덴 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한 간교한 동물, 이 후로 저주를 받았음

[창 3:1-14] 1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8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 가라사대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12 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가로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2. 모세가 바로에게 가기 전 하나님께서 권능을 나타내시는 방법으로 지팡이를 뱀으로 변하게 만드심. 애굽을 상징함

[출 4:3-4] 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것을 땅에 던지라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잡으니 그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3. 시내 광야에서의 불뱀은 하나님을 거역한 백성들을 죽음으로 이끔. 장대에 달린 놋뱀은 구원을 주는 뱀 - 그리스도를 상징

[민 21:6-9] 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하므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4.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뱀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묘사 됨

[사 65:25]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5. 외식하는 악인이나 타락한 사람

[마 23:33]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6. 지혜를 나타내는 동물로 묘사 됨

[마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7. 마귀, 사탄

[계 12:9]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쫓기니라

놋뱀의 효력?

하나님은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뱀을 보내 물게 하셨다.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셨다.

[민 2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장대 위의 놋뱀을 처다본 사람은 모두 살았다. 후에 예수님은 자신을 장대 위에 달았던 놋뱀에 비유하셨다.

[요 3:14-15]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놋 뱀을 쳐다보는 사람마다 생명을 얻었던 것처럼, 십자가의 예수님이 나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음을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 다는 진리를 보여 주신 것이다.

[출처] [민 21] 뱀, 성경에 나타난 모습 들|작성자 천재지



뱀은 극지를 제외하고 전세계에 분포하고 있는데, 한대지방에는 종류 수가 적고 온대지방에서 열대지방으로 갈수록 종류 수가 증가한다. 전세계에는 13과 3,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3과 16종이 서식하고 있다.

뱀은 몸이 길고 사지가 퇴화하여 복린(腹鱗)과 늑골(肋骨)의 운동으로 몸통을 이동시킨다. 뱀의 껍질은 각질로 된 비늘로, 머리에는 좌우대칭으로 배열되어 있으나 종에 따라 그 모양과 수에 차이가 있어 분류학상의 특징이 되고 있다. 등면은 작은 비늘로 이루어지고, 배면은 큰 비늘이 1열로 배열되고 있으나 꼬리 부분은 쌍을 이루고 있다. 매년 1회 이상 탈피하며, 만약 탈피하지 못하면 각질화되어 자연사하게 된다(방울뱀 꼬리의 방울은 꼬리 끝에 1개의 비늘이 탈피하지 않고 각질화한 것이다). 탈피할 때에는 탈피 2주 전에 몸 전체의 광택이 없어지고 눈 위의 투명막도 반투명하게 된다. 탈피 직전에는 다시 광택이 나며 신구 2층 사이에 지방질이 생긴다. 더욱 현저한 것은 내부의 새로운 껍질에 미세한 섬모가 생겨 껍질은 머리에서 꼬리 끝까지 깨끗하게 탈피된다.

눈에는 눈까풀이 없으며 안구 전면에 시계유리와 같은 투명막이 있어서 눈물은 전면으로 흐르지 않고 안구도 움직이지 않는다. 야행성인 뱀의 동공은 타원형이다. 혀는 가늘고 길며 끝이 두 갈래인데, 주위의 환경이 달라지면 시종 입 밖으로 내고 날름거리지만 보통 때에는 입속 혀주머니 속에 넣고 있다. 혀는 대단히 민감하여 먹이(쥐나 개구리)가 지나간 자국을 혀로 더듬어 먹이가 숨어 있는 곳까지 찾아간다.

골격은 사지가 없는 대신 특이한 적응형태로 두골의 전악골(前顎骨)·상악골(上顎骨)·하악골(下顎骨)·비골(鼻骨)·구개골(口蓋骨)은 모두 가동적(可動的)으로 상관절(相關節)이 되고 있다. 또한 하악과 두골 사이에는 큰 방골(方骨)이 있어 이것에 의하여 하악이 두골에 매달려 있다. 뱀의 이는 바늘과 같이 뾰족한데 악골뿐만 아니라 구개골과 익상골(翼狀骨)에도 입 안쪽을 향하여 배열되고 있다. 특히 좌우 양쪽 악골이 전방에서 고착되어 있지 않으므로 좌우 악골이 교차로 움직일 수 있어서 자기 몸의 직경보다 큰 먹이가 입에 들어가면 식도 쪽으로 밀려가게 된다. 척추골(脊椎骨)은 수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비단구렁이는 300개 이상에 달한다. 각 척추골은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연접되어 몸통의 좌우 파상운동이 가능하다. 각 척추골에는 제1경추(第一頸椎)를 제외하고 제2경추부터 꼬리 부분까지 각 추골에 1쌍의 조골이 붙어 있으며, 조골 끝은 인대로 복린(腹鱗)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조골이 전후로 움직임에 따라 복린은 기복이 생겨 땅을 뒤쪽으로 밀게 되고 몸이 앞으로 전진하게 된다. 동시에 몸을 좌우로 파상운동을 하면 속도가 빨라진다.

폐(肺)는 좌우 1쌍이 아니라 좌측폐는 퇴화되고 우측폐가 몸의 길이에 따라 길게 위치한다. 폐는 극히 얇은 막으로 구성된 주머니로 그 전반부만이 호흡에 사용되고, 후반부는 조류의 기낭(氣囊)과 같이 공기를 저장하고 있다.

교미기관(交尾器官)도 특수하여 수컷은 총배설강의 좌우에 1쌍의 반음경(半陰莖)으로 끝이 둘로 갈라지고 주위에는 각질로 된 침상(針狀)의 돌기가 있다. 뱀은 대부분이 난생이나 살모사속과 무자치는 난태생으로 수란관(輸卵管)에서 발생되어 새끼로 낳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뱀은 우리 설화 속에서 주로 인간을 해치려는 사악한 존재로 등장한다. 강원도 치악산에 있는 상원사(上院寺)의 연기설화(緣起說話)도 뱀이 인간을 해치려다 실패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나무꾼이 두 마리의 꿩이 뱀에게 잡혀 먹히려는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 뱀을 죽여버리고 살려주었다. 그날 밤 산 속의 어느 집에서 젊은 여인을 만나 대접을 받으며 자게 되었다. 한밤중에 눈을 떠보니 큰 뱀이 자기의 몸을 친친 감고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여인은 뱀의 화신으로 죽은 남편 뱀의 원수를 갚으려는 것이었다. 그 때 어디선지 종소리가 울려왔고 뱀은 도망을 가버렸다. 이튿날 종소리가 난 곳을 찾아가 보니 퇴락한 종루에 꿩 두 마리가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그것이 오늘날의 상원사이다.

또 탐욕하거나 호색한 인간이 죽어 뱀으로 환생한다는 설화도 전해지고 있다. ≪용재총화 慵齋叢話≫에는 한 승려가 죽어 뱀이 된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그 내용은 진광사(晉光寺)의 승려가 시골 여인을 아내로 삼고 몰래 밤마다 출입하다가 마침내 죽었다. 죽은 중은 아내를 못잊어 뱀으로 환생하여 낮에는 독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아내와 동침하였다. 이 사실을 안 마을의 사또가 뱀을 궤짝에 넣어 물에 띄워 보냈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절에서는 탐욕하거나 게으른 중이 뱀으로 환생하여 절 근처에 살면서 다른 중의 본보기가 된다는 전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뱀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제주도에는 뱀이 토속신앙의 대상으로 되어 있다. 김정(金淨)의 ≪제주풍토록 濟州風土錄≫에 그 같은 기록이 보인다.

“뱀을 신으로 숭배하여 죽이지 않으며, 뱀이 보이면 술을 뿌려 물러가게 하고 죽이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뱀이 보이기만 하면 죽였더니 지방 사람들은 크게 놀라서 저 사람은 다른 지방 사람이니 저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끝내 뱀을 죽여야 마땅함을 깨닫지 못하더라. 제주에는 본래부터 뱀이 많은 곳이라고 들은 바 있지만 그 많은 이유는 풍토적인 특성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신이라고 위하여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건(李建)의 ≪제주풍토기 濟州風土記≫에는 “풀이 무성하고 습기가 많을 때는 뱀이 규방이나 처마·마루밑·자리 아래 어디에나 기어 들어와 잠잘 때 피하기가 어렵다. 섬 사람들은 뱀을 보면 ‘부군신령(府君神靈)’이라 하여 쌀과 정수와 술을 뿌리면서 빌고 죽이지를 않았으며, 만일 뱀을 죽이면 재앙이 내려 발꿈치도 움직이지 못하고 죽는다고 알고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뱀을 신성시하여 조선시대에는 수경면 고산리의 차귀당(遮歸堂), 대정읍의 광정당(廣靜堂) 등 많은 당이 사신(蛇神)을 숭배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사신에 대한 신앙이 일상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 뱀이 들어와도 그 뱀을 거칠게 함부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써 안주할 곳으로 들어가기를 권유한다. 또 어린이들이 뱀을 보았을 때 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손가락이 썩는다고 믿게 함으로써 손가락질을 못하도록 한다. 가정에서 기제사를 지낼 때도 제사에서 모시고 있는 신위와는 별도로 ‘안칠성’이라 해서 사신을 위한 제상을 설비하기도 한다. 특히 표선면 토산리 지역에서는 세습적으로 뱀신에 대한 신앙이 전해지고 있다. 이 신앙은 여계(女系)로 전해지는 것으로 이곳 여자가 다른 마을로 시집을 가도 반드시 뱀신을 모시고 가야 한다. 따라서 이 지방 여성들은 결혼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뱀신은 보통 여신, 특히 ‘할망’으로 모셔 받들어지고 있다. 뱀신의 신체는 수목·암석·신의(神衣)·신기(神旗)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개 ‘여드렛당’이라 불리어지는 암석이나 수목의 형태로 나타나는 속칭 괴[0x956d]라는 구멍이다.

뱀은 정력강장제로 알려져 있어서 뱀을 전문으로 잡는 땅꾼과 뱀탕집이 성행하고 있다. 뱀탕집은 뱀을 산 채로 항아리에 넣고 이것을 푹 고아 보자기에 짜서 국물을 마시게 하고, 또 뱀술을 만들어서 파는 집이다.

땅꾼은 1950년 이전에는 가장 하층에 속하는 직업으로, 뱀을 잡으러 나가면 민가에서도 잘 수 없어 큰 다리 밑에서 숙식을 하면서 뱀을 잡았다. 뱀을 먹는 사람도 폐결핵 환자에 국한되었기 때문에 땅꾼의 수도 극히 적어 속리산과 덕유산 지방에 단 2명뿐이었다. 6·25전쟁 이후에 생활이 안정되면서 다리 밑에서만 영업을 하던 뱀탕집이 시내의 번화가로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뱀이 정력강장제로 선전이 되며 뱀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져 급속도로 뱀탕집이 증가하였다. 1960년까지도 약용으로 사용하던 뱀의 종류는 살무사 3종과 구렁이·능구렁이에 국한되었던 것이 1965년부터는 뱀이라면 모두 뱀탕집에서 사들이게 되었다. 아울러 과거와 같은 땅꾼은 없어지고 산골에서 약초를 캐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남자들은 산에서 뱀만 보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생포하여 집으로 가져와 큰 항아리 속에 넣어 두고 이 뱀을 수집하러 다니는 사람에게 넘기고 있다.

1980년 이후에는 태국과 대만에서 코브라와 줄꼬리뱀까지 수입하여 뱀탕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뱀에는 각종 기생충이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참고문헌

한국동식물도감 제17권-동물편-(강영선·윤일병, 문교부, 1975)

한국민속대관 6(高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1982)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뱀은 뱀아목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으로 다리가 퇴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전체 길이가 1~2m이지만 큰 것은 10m, 작은 것은 10㎝인 것도 있다. 현재 456 속의 약 2,900종으로 남극을 제외한 세계의 각 대륙에 널리 분포하며, 일부는 북극권 부근까지 서식하고 있다. 한반도에는 16종이 서식하고 있다. 한국의 울릉도에도 뱀이 살지 않는다.

1. 몸

1.1 몸의 모습

몸의 형태는 대단히 가늘고 길며,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것은 꼬리가 전체 길이의 약 1/3을 차지하며 땅 속에서 사는 것은 꼬리가 짧아 몸길이의 1/10 정도를 차지한다. 머리부분은 크고 목부분은 잘록하지만, 땅 속에서 사는 종은 온몸이 같은 굵기로 가늘고 긴 원통모양으로 되어 있다.

1.1.1 비늘

온몸의 표피가 각질화된 비늘로 덮여 있고 대부분의 종은 머리부분에서 대형의 비늘로 분화하지만, 반시뱀류·보아류 등 일부는 머리 윗부분이 가는 비늘로 덮여 있다. 다리가 없으며 보아과와 소경뱀과 등 원시적인 무리에서는 발톱모양을 한 뒷다리의 흔적이 있다.

1.1.2 턱

아래턱이 위아래 또는 앞뒤로 크게 움직일 수가 있으며, 하악골(下顎骨)은 도마뱀과 달리 앞끝이 고착되어 있지 않고 인대 조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눌러내려 입을 더욱 크게 벌릴 수 있다. 이는 악골의 가장자리에 유착된 부분에 가늘고 길며 날카롭게 뒤쪽으로 구부러져 나고, 위턱에 4열, 아래턱에 2열로 배열되어 있는데 식성에 따라 이의 수가 적어진 것도 있다. 독사에서는 위턱의 1-2개가 독액을 주입하는 독니로 된다.

1.1.3 뼈

척추는 200-400개에 이르는 척추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척추골은 돌기에 의해 교묘하게 연결되어 왼쪽·오른쪽으로 약 25°, 위·아래로 25-30° 구부릴 수가 있다. 따라서 뱀은 자유롭게 긴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포획물을 감아서 죌 수 있다. 각 늑골은 뒤끝 부분에서는 배판에, 가운데 부분에서는 배판에 접히는 몸비늘과 각각 근육으로 연결되어 보행의 원동력이 된다.

1.1.4 눈

뱀의 눈은 감았다 떴다 하는 눈꺼풀 대신 투명한 비늘로 덮여 있어, 항상 뜨고 있다. 또한 머리 옆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시각을 갖지 못해 시력이 나쁘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에서 움직이는 것은 잘 보인다. 대부분은 눈동자가 둥글지만 일부 종은 세로로 길다. 소경뱀류에서는 눈이 퇴화되었다. 청각은 둔하고 귓구멍도 고막도 없으나 땅 위로 전달되는 진동에는 민감하다. 야콥슨 기관이 발달하여 후각은 예민하며, 뱀 특유의 혀에 의한 후각작용이 더해진다. 앞끝이 둘로 갈라진 혀를 날름거리면서 공중에 떠도는 냄새의 미립자를 야콥슨 기관까지 운반하여 사냥해야 할 먹이와 천적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뱀의 혀는 또 공기의 진동·흐름·온도차 등도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서, 행동할 때나 먹이에 접근할 때 자주 혀를 날름거린다.

1.1.5 내장

뱀의 내장은 가늘고 긴 모형에 비례해 길며 구부러짐이 적다. 폐는 유영할 때 부력을 증가시키거나 몸통을 부풀게 하여 위협하는 데 유용하며, 또 강한 입김을 토해 내어 '쉿'이라는 위협적인 소리를 낸다. 바다뱀에는 폐의 후실이 몸통의 밑부분까지 이르는 것이 있어, 공기를 저장하고 바다로 들어갈 수 있다.

1.2 허물벗기

뱀의 몸은 건조한 비늘로 덮여 있는데, 비늘은 매끄럽거나 우툴두툴하다. 뱀의 비늘 피부는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안쪽은 계속 분열하여 자라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쪽의 세포가 죽으면 새 세포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 바깥 세포층을 이룬다. 이 바깥 세포층이 헤어지면 허물을 벗는다(탈피). 짧은 동안이지만 탈피를 하기 전에는 활동이 무디어진다. 그리고 눈이 점차 흐려지다가 탈피를 하기 직전에 다시 맑아진다. 이어 코 부분을 거친 것에 문질러 주둥이와 머리 부분의 허물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 다음 낡은 허물을 벗고 새 껍질로 갈아입는다. 뱀이 허물벗기를 얼마나 자주하는지는 뱀의 나이와 그 뱀이 얼마나 활동적인지에 달려 있다. 한참 성장하는 뱀은 늙은 뱀보다 허물벗기를 자주 한다. 더운 지방에 사는 뱀은 추운지방에 사는 뱀보다 활동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더 자주 허물을 벗는다. 한편 방울뱀은 탈피를 할 때마다 꼬리의 방울 조각이 늘어난다.

1.3 뱀의 독

1.3.1 독니사용

독이 있는 뱀은 위턱에 속이 비고 홈이 팬 독니가 있다. 독사는 적을 물어 독니로 독을 주입한다. 사람에게 치명적이거나 약간의 해를 입히는 독사는 약 270종이 있다. 독사에는 아시아에 사는 킹코브라, 아프리카에 사는 블랙맘바와 가시북살무사,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타이판이 유명하다.

1.3.2 독의 성분

뱀의 독은 각종 효소와 독성단백질 등의 복잡한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주요 독성분으로 출혈독·신경독(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심장독·용혈소 등이 있고, 종에 따라 성분 구성이 약간씩 다르다. 독의 주목적은 먹이에 주입하여 저항력을 잃게 해서 효율적으로 먹이를 얻는 것이며, 성분 중의 효소는 먹이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독은 뱀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기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독이 없는 뱀은 포획물에게 덤벼들어 몸통으로 감아 죄어서 질식시키는데 작은 먹이는 통째로 삼킨다.

2. 생활

2.1 사는 곳

뱀은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발견되며 사막·숲·대양·호수·개울 등지에 서식한다. 보통 땅 위에서 생활하고, 몇몇 종만 땅 속에서 산다. 물 속에서 생활하는 종도 몇몇 있고, 나무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종도 있다. 지구상에 뱀이 살지 않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일 년 내내 땅이 얼어붙어 있는 지역이나, 극지방과 아주 높은 산꼭대기에는 살지 않는다. 또한 한국의 울릉도, 독도나 아일랜드와 뉴질랜드 같은 몇몇 섬에도 뱀이 없다.

2.2 독신생활

뱀은 주로 단독으로 생활한다. 몇몇이 번식기에 집합하거나, 동면에서 집합하는 이외에는 무리를 이루는 일이 없다. 소리를 내지 않고 행동도 조용하기 때문에 사람 눈에 띄는 일이 적다. 변온 동물이기 때문에 체온 조절은 양지와 음지로의 이동에 의해서 하며 먹이를 찾을 때를 제외하면 별로 행동하지 않는다.

2.3 이동

2.3.1 사행운동

뱀의 이동은 뱀 특유의 사행운동(蛇行運動)에 의하는데, 이 운동에 따른 역학적 힘의 합성으로 전진함과 동시에 늑골의 앞 끝을 지지물에 붙여대고 기복운동(起伏運動)을 한다. 이때 근육으로 늑골과 연결되는 배판은 복잡한 지형에 대응하여 연속적으로 제동장치의 역할을 하며, 모난 양끝으로 옆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는다. 나무에 즐겨 오르는 종류는 배판의 모난 양끝으로 나무껍질에 걸친다. 뱀은 또한 전형적인 사행운동인 물결운동으로 수영도 잘 할 수 있다. 특히 바다뱀은 수중생활에 맞게 진화하여, 수영을 잘 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몸통은 옆으로 편평하고 꼬리는 노처럼 생겼다. 또 가로기기 운동은 주로 모래땅에 사는 뱀에서 볼 수 있다. 뱀은 먼저 머리와 꼬리를 지지대로 쓰면서 몸통을 옆으로 미끄러뜨려 움직이고, 다음에 머리와 꼬리를 몸통 쪽으로 당기는 운동을 반복하며 이동한다.

2.3.2 뜀뛰기

그 밖의 특이한 이동방법으로, 몸집이 작은 종이 위험에서 도망치려고 할 때 점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은 몸을 감고 있다가 재빨리 쭉 펴서 몸을 앞이나 옆으로 던진다. 남아시아에 사는 두 종류의 활강하는 뱀은 높은 나뭇가지에서 낮은 곳으로, 또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낙하할 수 있다. 이 뱀은 갈비뼈를 넓게 펴서 몸을 평평하게 함으로써 떨어지는 속도를 줄인다.

2.4 번식

암컷은 대개 좁은 구멍, 썩은 통나무 속, 나무 밑동에 알을 낳는다. 한번에 낳는 알 수는 종에 따라서 다르나 보통 6-30개를 낳는다. 대부분 알을 낳고는 떠나지만, 인도비단구렁이와 킹코브라를 포함하는 몇 종은 알 위에 똬리를 틀고 앉아 알을 지킨다. 한국의 구렁이와 누룩뱀도 알을 품는다. 암컷은 알 주위에 몸을 감고 기온이 떨어질 때는 근육을 수축시켜 열을 내 온도를 29℃로 유지시킨다. 뱀의 알 껍질은 가죽질이고, 그 안에서 새끼가 자람에 따라 팽창한다. 새끼는 약 8-10주 만에 껍질을 찢고 나온다. 알 속에 있는 새끼는 위턱에 나 있는 특이한 이로 껍질을 갉고 밖으로 나온다. 이 이는 껍질 밖으로 나온 후에 곧 빠진다. 뱀 중에 약 1/5은 알 대신 새끼를 낳는데, 임신기간은 약 2-3개월이다. 어떤 종은 한 번에 100마리 이상을 낳지만, 대개는 그보다 적다. 새끼뱀은 전적으로 자기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성장이 빨라 2-4년이면 성체가 된다. 뱀은 대부분 성체가 된 후에도 몸집이 계속 커진다.

2.5 천적으로부터의 보호

일반적으로 뱀은 성질이 온화하여 원칙적으로 자기 방어 이외에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없으며, 사람들이 뱀을 위험한 동물로 여기게 하는 이유인 독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일 따름이다. 많은 종은 목 부분이나 몸통을 부풀리고 꼬리를 심하게 흔들어 위협한다. 느시나 뱀독수리 같은 큰 새, 몽구스와 돼지 같은 포유류, 킹코브라와 왕뱀들, 심지어는 사람도 자양강장식품으로 뱀을 잡아먹는다.

2.5.1 도주

뱀은 적의 공격을 다양한 방법으로 방어한다. 많은 종이 주위와 비슷한 색을 띠어 몸을 숨긴다. 적의 위협을 받으면 뱀은 먼저 굴이나 연못 같은, 적이 쫓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잽싸게 도망친다.

2.5.2 위협

뱀은 적이 다가오면 위협하는 소리를 내는데, 방울뱀은 꼬리를 흔들어 소리를 내고 아프리카 가시북살무사는 옆구리의 비늘을 서로 비벼서 거친 소리를 낸다. 어떤 뱀은 적을 쫓아버리기 위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한다. 예를 들어, 코브라는 목을 추켜들고 갈비뼈를 펼쳐 평평하게 옆으로 넓게 부채처럼 펼쳐진 목덜미를 만든다. 또 어떤 뱀은 목의 갈비뼈를 넓게 펴고 폐를 부풀려 더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려 한다.

2.5.3 의태

뱀을 잡아먹는 많은 동물은 죽은 뱀에는 흥미를 갖지 않는 습성이 있으므로, 어떤 뱀은 죽은 척하여 자신을 보호한다. 독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독이 없는 뱀은 독사를 두려워하는 적으로부터 안전하다. 어떤 종류는 아예 독사의 행동을 흉내내기도 한다.

2.5.4 독

방어가 실패하면 뱀은 적을 공격하여 문다. 독을 사용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독을 뿜는 코브라는 방어 기술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적으로부터 2-2.5m 떨어진 거리에서 적의 눈에 독을 뿜는다. 독은 즉시 고통스럽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일으키며 때로는 눈을 멀게도 한다.

2.6 수컷끼리의 다툼

뱀은 때때로 수컷끼리 싸움이 벌어진다. 전형적인 싸움은 두 뱀이 몸을 곧추세워 서로 몸을 감고 상대를 바닥에 누른다. 싸움은 한쪽이 포기하고 도망갈 때까지 계속된다. 이런 싸움은 특히 독사에게서 자주 볼 수 있지만, 때때로 독이 없는 뱀들도 그렇게 한다.

2.7 먹이

먹이는 오직 육식만 가능하며 과일은 섭취할 수 없다. 살아 있는 포유류·조류·파충류·양서류·어류 등이며, 작은 종이나 어린 뱀은 지렁이·민달팽이·곤충류를 먹으며 식성은 성장에 따라 변화한다. 뱀은 탄력성이 큰 두골구조에 의해 입을 크게 벌려 큰 먹이를 삼킬 수 있다. 흉골이 없기 때문에 늑골이 자유로이 개폐되며, 피부는 신축성이 있어 먹이를 통과시킨다. 소화력이 강해 포획물을 며칠씩 걸려 털과 발톱의 일부만 남기고 모두 소화시킨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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