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오년 그 달 초닷새라
갈대아 땅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에스겔 선지자는 서른 살에 하나님의 모습을 봅니다.
보고 싶어 본 것이 아니라 보이기 때문에 본 것입니다.
능동적으로 본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본 것입니다.
우리가 본다는 것은 실물을 보는 것이 이미지를 봅니다.
찰라의 순간에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를 사진의 이미지처럼 찰칵 봅니다.
우리가 보는 행위는 의도적으로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보이기 때문에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이미지입니다.
실제의 사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로 기억합니다.
에스겔은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언제 열릴까요?
기도할 때입니다. - 행10:9-11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말씀을 받을 때입니다. - 겔1:1-3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 갈대아 땅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회개할 때입니다. - 눅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순교할 때입니다.- 행7:55-56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하늘이 열린다는 무슨 뜻일까요?
에스겔이 30살이 되던 해의 일입니다.
왜 굳이 이 사실을 밝히고 있을까요?
유대 제사장직은 서른이 되어야 정식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30에 예수도 공생애에 나섭니다.
요셉도 30에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다윗도 30에 통일 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30의 3은 히브리어로 ‘샬로쉬’인데 여기엔 ‘생명’이란 뜻을 지닙니다.
게다가 3에 충만한 수인 10을 곱하니 ‘생명으로 충만’한 상태가 됩니다.
육체적으로 왕성한 시기입니다.
절정의 시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점점 육신의 힘이 약해집니다.
‘그발’ 강의 뜻 역시 ‘많다, 풍부하다’라고 합니다.
이런 에스겔에게 하늘이 열립니다.
열린다의 원어는 ‘파타흐’인데 ‘열린다, 풀다, 벗기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하늘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이십니다.
곧 말씀에 덮인 수건이 ‘벗겨지는’ 것입니다.
성경의 글자 안에 담겨진 진리를 보는 눈이 열리는 것입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분별하여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날은 넷째 달 초닷새입니다.
이스라엘의 월력 | |||
월 | 종교력 | 민간력 | 축일 |
1 | 니산<Nisan> | 티쉬레이<Tishrei> | 1-2일 설날(Rosh Hoshanah) 10일 대속죄일(Yom Kippur) 15-21일 초막절(Sukkot) 21일 사죄의 날, 구원을 위한 통회의 날 (Hoshana Rabbah) 22-23일 토라 축제(Simhat Torah) |
2 | 이아르<Iyar> | 헤쉬반<Heshvan> | |
3 | 시반<Sivan> | 키스레브Kislev> | 25일부터 8일간 수전절(Hanukkah) |
4 | 탐무즈<Tammuz> | 테벳<Tevet> | |
5 | 아브<Av> | 쉐밧<Shevat> | l5일 식목일(Tu B'Shevat) |
6 | 엘울<Elul> | 아달<Ada> | 3일 스룹바벨 성전 완공 515 B.C 14일 부림절 |
7 | 티쉬레이<Tishrei> | 제2아달(윤달) | |
8 | 헤쉬반<Heshvan> | 니산<Nisan> | 15-22일 유월절(Pesah) 27일 나찌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일 (Yom HaShoah) 민간력 7월, 종교력 1월 |
9 | 키스레브Kislev> | 이아르<Iyar> | 5일 이스라엘 건국일 18일 축제의 날 |
10 | 테벳<Tevet> | 시반<Sivan> | 6-7일 오순절(Shavuot) 17일 샤베타이 제비(Shabbetai Zevi)가 자신을 메시아로 선언(1665년 5월 31일) |
11 | 쉐밧<Shevat> | 탐무즈<Tammuz> | |
12 | 아달<Adar> | 아브<Av> | 9일 통곡일(Tisha B'Av) 15일 포도원축제(Tu B'Av) |
13 | 제2아달(윤달) | 엘울<Elul> |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달력에는 민간력과 종교력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월력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양력과 다릅니다.
유대인의 월력은 음력과 양력을 함께 적용하며 종교력과 민간력을 사용합니다.
종교력은 니산월(Nisan, 1월=양력3-4월)을 첫달로 기념하는 월력이며 출12:2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나온 월이 아빕월입니다(출 13:4).
이 명칭은 바벨론 포로 시에는 니산월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졌습니다.
아빕월은 당시 사람들이 사용하던 민간력으로 환산하면 7월에 해당되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력으로 환산하면 3,4월에 해당됩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날, 아빕월을 이스라엘의 종교력 1월로 삼으십니다(출 12:2).
민간력은 티쉬리얼(Tishri 7월=양력9-10월)을 첫달로 기념하는 월력입니다.
* 에다님월(왕상8:2)
고대 가나안 월력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의 민간력으로는 1월인, 종교력으로는 7월인 티쉬리월이며 태양력으로는 8,9월에 해당됩니다.
이달의 10일에는 대속죄일, 15일부터 7일간은 초막절로 지켰습니다.
이스라엘 월력을 보면 4월에는 특별한 절기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에스겔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에스겔에게는 두 가지 아주 중요한 삶의 여정이 놓여 있었습니다.
하나는 에스겔 선지자가 포로가 되어서 바벨론으로 끌려 와 있었다는 것입니다.
에스겔은 포로의 신분이었습니다.
왜 에스겔은 포로가 되어 머나먼 땅으로 와야만 했을까요?
에스겔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었지만 공동체 입장에서 보면 책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둘째는 에스겔은 제사장 가문의 사람이었습니다.
제사장은 혈통적으로 유전되었습니다.
흠이 없다면 자동적으로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제사장 가문의 출신이었기 때문에 엘리트 교육을 받았습니다.
제사장 직무를 감당하려면 특별 교육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일반 직무와 달리 인턴 교육을 길게 받아야 했습니다.
수습 제사장으로 10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습의 딱지를 떼고 정식 제사장으로 사역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제사장 가문의 출신이었던 에스겔 선지자에게는 집례해야 할 성전이 없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머나먼 곳에 있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포로가 되어 끌려 왔습니다.
성전에서 제사장으로 봉사해야 하는데, 할 수가 없습니다.
1절의 30년 넷째달을 에스겔의 나이로 간주하고 역산을 해보겠습니다.
그 해는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5년이 되는 해입니다.
여호야긴이 왕이 되었을 때는 나이 18세가 되던 해였습니다(왕하24:8).
여호야긴은 석달 간 왕으로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바벨론의 2차 침입을 받고 포로로 끌려갑니다.
이때 에스겔의 나이가 25세였습니다.
여호야긴 왕이 되기 전에 여호야김이 왕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하였습니다.
여호야김이 왕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11년입니다.(왕하23:36).
유다가 포로로 끌려간 것은 모두 세 번에 걸쳐 있었습니다.
1차 | 605년 | 여호야김 | 느부갓네살 | 다니엘을 포함한 왕족과 귀족 계급 | 왕하 24:1; 단 1:6 |
2차 | 597년 | 여호야긴 | 느부갓네살 | 야호야긴 왕과 방백들 군사 1만, 많은 기술자 | 왕하 24:10-17 |
3차 | 586년 | 시드기야 | 느부갓네살 | 시드기야 왕과 왕자들, 빈천한 백성들을 제외한 모든 백성들이 포로됨 | 왕하 25:1-25 렘 25:9-11 |
에스겔은 2차 때인 주전 597년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이때가 에스겔의 나이 25세 때입니다.
그가 태어난 해는 남유다에서 뛰어난 왕인 요시야왕이 개혁을 단행하던 주전 622년입니다.
열왕기하 23:25에 보면 “이와 같이 마음을 다 기울이고 생명을 다하고 힘을 다 기울여 모세의 율법을 지키며 주님께로 돌이킨 왕은, 이전에도 없었고 그 뒤로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을 정도의 왕입니다.
그가 성전을 수리하다가 하나님의 율법책을 발견하여 읽은 후에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다고 회개하면서 하나님 뜻대로 살기 위해 우상을 철폐하는 개혁을 시작하는 시기가 에스겔이 태어난 해입니다.
에스겔은 행복한 유년기를 보냅니다.
행복한 유년기 이후에 에스겔은 여호야김이라고 하는 희대의 폭군을 만나게 됩니다.
결국 여호야김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느부갓네살의 침입을 받아 죽임을 당합니다.
이때 1차 포로기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