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삶/크리스천과 독서

발해고(유득공, 정진헌, 서해문집)

기독항해자 2013. 3. 18. 10:26

발해고(유득공, 정진헌, 서해문집),

2013년 3월 16일(토)에 읽음





저자: 유득공(1748~1807)

서울에서 서자로 태어났다.

주로 활동했던 시기는 정조 시대였다.

정조의 배려와 시대적 분위기로 서자라는 신분 상승의 걸림돌이 되는 조건을 극복하고 정조를 가까이 모시면서 평생을 규장각의 검서관으로 지냈다.

유득공은 역사가라기보다는 시인이었다.

그는 문학론을 정립하면서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갖추게 되었는데,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동서고금의 문학을 섭렵하면서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중국 중심의 역사관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의 역사관을 보여 주는 저서로는 발해고와 자순지를 들 수 있는데, 특히 발해고에서는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임을 밝히는 '남북국시대로'을 처음 주창하였다.

이는 이후 정약용이나 한치윤 등 후대 역사가들의 연구에 밑거름이 되었다.

정치적으로 유득공을 돌보아 주던 정조의 사망과 함께 관직에 물러나 집에서 머물다가 순조 7년인 1807년에 60세로 사망하여 의정부 송산에 묻혔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아들의 인문학 읽기를 함께 하면서 읽게 된 첫번째 책이다. 

유득공이 발해고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면, 누군가가 발해고를 썼을 것이다.

유득공이 발해고를 쓰게 된 것은 유득공이 살았던 시대가 정조시대이기 때문이다.

정조대왕이 없었다고 한다면, 유득공의 발해고도 없었을 것이다.

정조대왕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의 실학은 꽃을 피웠고, 조선의 유학을 기름지게 했다.

조선의 실학이 없었다고 한다면, 조선의 유학은 성리학이라고 하는 좁은 세계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

아쉬움은 정조대왕이 너무 이른 나이에 죽었다는 것이다.

정조대왕이 좀더 오래 살았다고 한다면, 조선의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지형도 바뀌었을 것이다.

유득공의 발해고를 통해서 한 사람의 지도자를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