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누가복음묵상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예고함3(눅1:34-38)

기독항해자 2010. 7. 8. 12:33

2010년 7월 8일(목)

본문: 누가복음 1장 34~38절

34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제목: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예고함3

①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이성적이고도 합리적인 질문입니다. 타당한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이성적인 수준에 머무를 수가 있습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결국 판단의 기준이 이성과 합리에 있습니다. 이성과 합리에 맞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성과 합리가 신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이성과 합리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이 이성과 합리를 판단해야 하는데, 도리어 이성과 합리가 성경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근대사회의 합리주의 철학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신론이라고 하는 이단이 나왔습니다. 이신론은 성경에서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것들을 배격합니다.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만을 받아들입니다. 성경에 기준이 아니라 이성이 기준입니다. 이런 사상은 정통 신학 내에 사생아를 낳았습니다. 초자연적인 역사를 성경의 문자에만 가두어 놓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는 성경 시대에만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오늘날에는 성경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초자연적인 역사는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은 자신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구원받은 사실을 무로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기적 중에 기적은 죄인이 구원받는 것입니다. 이성이 기준이 아니라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중생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입니다. 그것은 이성의 산물이 아닙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초자연적인 역사로 죄인을 구원하시는데, 다른 기적들을 하지 않으실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②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는 우리의 이성과 합리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이사야55:8,9).”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이 하늘의 뭇별과 같을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라함이 보고 있는 별과 하나님께서 보시고 계신 별의 수가 다릅니다. 아브라함은 수천 개의 별을 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수십 억개의 별을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우주에 있는 별의 숫자를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말씀해 주신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욥의 고백입니다. “욥기 23:14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욥은 현재의 고난을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작정하신 것을 이루시는 분이시라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있다면, 하나님이 신이 이니라 우리의 이성이 신일 것입니다. 우리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면 이루어집니다. 홍해가 갈라진 일도, 반석에서 생수가 난 일도, 하늘에서 만나가 내리는 일도 우리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냥 믿음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입니다. 마리아에게 그와 같은 일입니다.

③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천사는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구약 성경에도 수많은 기적적인 임신의 기록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천사는 그런 예들을 하나도 들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일어난 일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은 이성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기적들을 인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유럽의 기독교가 쇠퇴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합리주의, 이성주의 영향 때문입니다. 합리주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부정합니다. 그런 영향으로 인해서 고상한 기독교가 출현한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기적은 믿겠지만, 동시대에 일어나는 기적은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예 기적은 성경 시대에만 있었다고 신학적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부정하게 되면, 하나님은 믿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동일하신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