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시

섬, 파도, 바람

기독항해자 2016. 5. 9. 19:29

, 파도, 바람

 

 

파도가 철썩

섬을 할퀴고 가네

살을 내어 주네

섬이 아야

말을 못 하네

 

 

파도

 

너는 죄가 없다지

섬의 살을

파먹는 것

네 탓이 아니라지

범인은 따로 있다지

 

 

바람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네

이해해 주시게나

내 탓이 아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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