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구하는 기도
주 우리의 하나님...
정말 가운데 당신 앞에 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예언자도 사제도 왕자도 지도자도 없습니다.
당신 홀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를 도울 이는 당신 밖에 없습니다.
기도의 은사를 구하나이다.
우리 말과 손과 마음을 올려 드리오니
우리의 무기력함을 아뢰오니
우리 자신을 초월한 통찰과 힘을 허락해주소서.
이 기도가 이러한 갈등 양편에 자리한
신실한 마음의 소유자들을 모두 하나로 묶어주기를 원하나이다.
이 기도가 긍휼의 모의가 되기를,
수많은 마음과 장소의 기도가 되기를 바라나이다.
이 기도로 당신에게 우리 편이 되어달라 하기보다는
우리를 당신 편으로 불러주소서.
우리와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는 기도가 되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감정을 껴안으면서도
그 중에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아는 기도가 되게 하소서.
전쟁이 끝나기를 간구하나이다.
은혜로 우리 마음을,
우리 지도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소서.
우미 모두를 자유케 하는 진리로 인도하사.
탐욕의 압박과 우리를 가르는 구조를 초월하게 하소서.
우리 모두를 자비와 공의를 창조하는
사랑으로 인도하소서.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나이다.
우리로 하여금
생명과 꿈과 집이 파괴당한 모든 사람과 연대하고
그들을 대신하게 하소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당신 품에 받아주시고
이 세상에서 맛보지 못한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부상당한 이들을 치유의 손길로 어루만지시고
어머니 자연을 불쌍히 여기사
신선한 처녀성을
충만한 생산성을
회복해 주소서.
새로운 질서를 간구하나이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여
신실한 모든 백성이
마음으로 한 공동체 이루게 하소서.
우리 안에 당신의 영을
사랑과 기쁨
평화와 인내
양선과 신실
충성과 온유와 순결을 불어넣으소서.
그래서 우리 가운데 전쟁은 감히 생각지도 못하게 하소서.
우리가 무기력해서 스스로에게 줄 수 없는 것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전쟁에 맞서는 진정한 무기는
믿음과 기도와 금식과 사랑임을
절망 가운데서도
기억하게 도우소서.
용서와 인도하심을 간구하나이다.
이 기도가 개인의 소원에 그치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바람을 소망으로 바꾸시고
그 소망으로 전쟁의 힘에 맞서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 사랑이 단순한 감상을 넘어서도록
우리의 대치가 분노를 넘어서도록
우리의 분노가 자기 의를 넘어서도록
우리의 의가 복음의 의가 되게 하소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평화를 우리에게 가르치소서.
승패나 권세, 영향력 따위가 아니라
당신의 초대에 우리 삶과 마음을 열 때 찾아오는
진정한 평화를 알게 하소서.
"받고 감사한 후에 떼어 나누라."
아멘.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로널드 롤하이저, 이지혜, 포이에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