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내가 사랑한 시

청춘(사무엘 울만)

기독항해자 2016. 6. 10. 08:47

청춘(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그 마음가짐이라네.

장밋빛 뺨, 붉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늠름한 의지, 빼어난 상상력, 불타는 정열.

삶의 깊은 데서 솟아나는 샘물의 신선함이라네.

 

청춘은 겁 없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말하는 것이라네.

때로는 스무 살 청년에게서가 아니라 예순 살 노인에게서 청춘을 보듯이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

고뇌, 공포, 실망은 우리를 좌절과 굴욕으로 몰아간다네.

 

예순이든, 열여섯이든 사람의 가슴속에는

경이로움에의 선망, 어린이 같은 미지에의 탐구심,

그리고 삶에의 즐거움이 있게 마련이네.

 

또한 너나없이 우리 마음속에서는 영감의 수신탑이 있어

사람에게 그리고 신에게

아름다움, 희망, 희열, 용기, 힘의 전파를 받는 한

당신은 청춘이라네.

 

그러나 영감은 끊어지고

마음속에 싸늘한 냉소의 눈은 내리고,

비탄의 얼음이 덮여 올 때

스물의 한창 나이에도 늙어버리나

영감의 안테나를 더 높이 세우고 희망의 전파를 끊임없이 잡는 한

여든의 노인도 청춘으로 죽을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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