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누가복음묵상

세례요한의 잉태(눅1:24-25)

기독항해자 2010. 7. 5. 18:12

2010년 7월 5일(월)

본문: 누가복음 1장 24~25절

24그 이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25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제목: 세례요한의 잉태

①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엘리사벳의 잉태는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잉태와 유사합니다. 이삭의 출생도 예고 되었고, 세례 요한의 출생도 예고 되었습니다. 사가랴도 노인이었고 아브라함도 노인이었습니다. 엘리사벳도 여자의 일생이 끝났고 사라도 여자의 일생이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대로 엘리사벳도 잉태하였고 사라도 잉태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우리는 이 구절을 이렇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엘리사벳을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엘리사벳에게 행하셨으므로 엘리사벳이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사가랴에게 아들을 낳으니.” 사라의 임신도 엘리사벳의 임신도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7).”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딤후2:13).”

②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젊은 여자가 임신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입니다. 그렇지만 나이든 여자가, 그것도 노년의 여자가 임신하는 것은 흔하지 않는 일입니다. 숨기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더 배가 불러 오게 되자 숨길 수가 없습니다. 엘리사벳은 임신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당당해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당당해질 수가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돌보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③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노년의 여자가 되어 임신한 것보다 더 큰 부끄러움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는 부끄러움이 더 큰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녀의 부끄러움을 없애 주시려고 노인이 된 엘리사벳을 임신하게 하신 것입니다. 주실려면 빨리 주시지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한창 젊은 혈기 왕성한 때에 아들을 주셨으면 키우는 것도 쉬울 텐데, 늙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옆에서 보아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들은 다 손자 손녀를 볼 나이에 이제 겨우 첫 아이를 임신한 것입니다. 남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나이에 아빠 엄마라는 소리를 듣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작은 부끄러움일 뿐입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라는 것은 유대 사회에서는 여성에게 있어서 치욕적인 소리였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날들을 이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이제 그 부끄러운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하나님은 좀더 빨리 주시지 않았을까? 여전히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엘리사벳은 모든 것을 겸손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즐겼습니다.

④ 이렇게 행하심이라

우리의 인생에 인생 역전이 있습니다. 성경은 역전의 드라마입니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이르시되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인자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그들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눅6:20-26).” 우리는 천국에 많은 인생의 역전 드라마를 보게 될 것입니다. 나사로와 부자의 운명이 바뀝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의 삶에 대해서 비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에 우리의 인생을 역전시키십니다. 하나님은 감옥에서 한 나라의 총리의 자리로 끌어올리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역전 드라마를 쓰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