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히브리서

1장 10절

기독항해자 2018. 1. 27. 23:56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


본구절은 시편 102편 25절 이하의 말씀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시편 102편 25-27절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여기서는 주는 누구를 말할까요?

1차적으로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2차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라고 논증하였죠.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창조사역이기도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구절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줍니까?

예수님은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시라고 말합니다.

신학적으로 이것을 영원성이라고 부릅니다.

영원은 시간의 무한대를 말하는 것 아닙니다.

영원은 시간을 넘어서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영원은 다른 차원의 개념인 것입니다.


주님은 창조주이십니다.

그러니까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은 그 천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주님이 창조하신 세계는 멸망할 것입니다.

멸망해야만 새로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윤회를 말하는 것 아닙니다.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말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옷과 같이 낡아져가는 세상입니다.


물리학이 발견한 중요한 진리 중 하나가 열역학 1법칙입니다.

열역학 1법칙을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계에 열이 가해지면 그 열은 항상 같은 양의 다른 에너지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계는 원자, 분자, 입자 혹은 물체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이 법칙에 따라 열에너지가 계 안에 남아 있으면 그 계의 내부 에너지 증가에 사용되고 열에너지가 계를 떠나면 외부에 대해 일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열역학 제1법칙에 따르면 우주의 총 에너지는 보존됩니다.

에너지를 계속 사용돼도 에너지는 없어지지 않고 단지 그 형태만 변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에너지는 무한정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석유를 태우면 에너지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다시 석유로 바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즉 석유가 연소하여 생긴 열에너지는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쓸모 없는 에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쓸모 없는 에너지가 되는 것을 열역학 제2법칙이라고 부릅니다.

열역학 제2법칙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열역학 제2법칙은 물질과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만 변한다고 규정합니다.

즉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획득이 가능한 상태에서 획득이 불가능한 상태로, 질서 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만 변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대로 내버려두면 낡아진다는 것입니다.

종종 여행을 하다보면 부도가 나서 짓다만 건물들을 보게 됩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흉물이 되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안 사는 집을 폐가라고 부릅니다.

그 집에서 사람이 떠나면 집이 폐허가 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는 언제간 그 끝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우주가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고무풍선처럼 팽창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무풍선이 무한정 팽창하나요.아닙니다. 

어느 순간이 펑하고 고무풍선이 터집니다.

고무풍선이 펑하고 터지는 것처럼 우주가 그렇게 펑하고 터질 날이 올 것입니다.

그것을 의복처럼 갈아 입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없어지는 게 아니라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리모델링을 하는 것입니다.

말끔히 수리하고 새단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새로 지은 집과 똑같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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